浮萍草 blog

 

생일 기념 캐캐체 다이어리를 샀다

초등학생 때인지 유치원 다닐 때인지 하여간 십여년 전에 샀던 기억이 있다

버린 건지 집 어디 구석에 있는건지 모르겠다 리틀프릿 다이어리는 아직 쌩쌩하게 남아있는데

빨간색 버전하고 핑크 버전 두개를 소유했었는데 빨간색 버전을 더 좋아했던 것 같다

예전에는 저 안에 코디스티커도 있었는데 이번에 산 거 보니까 없음 요새 사람들 인심이 안 좋아졌다는 게 이런 건가 했다

그리고 옛날 거에는 스티커 보관용 비닐? 파일? 그런 게 마지막 장에 붙어있었던 것 같은데
지하철 노선도 같은 거나..

하여간에 뭐야 이게 다야? 싶은 마음이 들긴 했었다 하지만 추억의 롤스티커와 슈가슈가룬 달력이 동봉되어왔기 때문에 입을 싹 닫았다


사실 얘는 살 마음이 없었는데(내년 생일선물 리스트에 올려놨었음) 후술할 원래 생일 선물이 배송이 밀려서.. 생일이 지나도 안 와가지고.. 빡쳐서 홧김에 지른 것이다 저 다이어리는 시킨지 하루 만에 도착했다 뭔가 허무감이 들더라


 

생일 기념 레드벨벳 앨범 샀다

다이어리 10월 먼슬리에 스티커도 붙였다

문제는 붙여둔 스티커에 ReVe Festival 2022라고 써져있다는 점

근데 그때나 지금이나 난 부정적인 쪽으로, 변한 게 없기 때문에 아무렴 괜찮지 않을까


Birthday
아티스트
Red Velvet (레드벨벳)
앨범
‘The ReVe Festival 2022 - Birthday’
발매일
1970.01.01


이녀석은 내 레드벨벳 최애 앨범이다(둘째로는 루키가 좋다)

birthday'는 트랙리스트도 그렇고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타이틀 처음 나왔을 때 와 감다뒤 미쳤죠? 했는데 수록곡이 넘사라서 이전까지의 모든 앨범들을 제치고 이녀석이 1위를 차지하게 됐다

타이틀도 올해서부터는 정들어서 그런지 그렇게 밉지 않다 좋기까지 하다 마음에 든다



최애 트랙은 on a ride
연말에는 간혹 celebrate가 치고올라오기도 한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이 영상이 제일 좋다는 말씀

근데 난 이거 사기라고 생각한다
티저사기.. 뭔지 아는가?

on a ride로 기대감 다 고조시켜놓고 타이틀을 birthday로 내는 미친 놈의 짓거리가 어디있는가? 난 진짜 이거 사기라고 생각한다 소비자 기만이다



 


14일에 봤다

보고 난 직후는 그렇게 큰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돌의 너무 이른 데뷔가.. 아니꼽게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돌이 이른 나이에 데뷔하면 어찌됐건 회사만 이득을 보는 것이겠구나 싶었다

할말을 많이 적었는데 지웠다
날이 추워지면 기분이 좋아지는 동시에 마음 한 켠이 가라앉는다


 

벌써 4회차라고?

룩백 또 봤다

룩백을 보려고 본 건 아니고.. 다른 영화 볼 게 있어서 성안길에 갔는데.. 간 김에 볼까? 하고 보고 왔다

아니 사실 보고 싶어서 본 거 맞다

평소처럼 방에 누워서 ost 듣는데 와 못참겠다 하고 당장 예매했다

사실 당장 예매하진 않았다

사창동에서 보려고 했는데 사창에는 벌써 내려가서(...) 성안길 밖에 안 남았더라

뭐지.. 말이 왤케 길고 구구절절하지


하여간에 4번째 봐도 sketchbook, beautiful days, FINAL ONE만 나오면 감정이 복받쳐오른다 다행인지 아닌지 이번에는 울지 않았다 근데 RE - SIN 나올 때는 울 뻔했다


맞아 이날 8분이나 지각했는데 어쩜 이리 운이 좋은지 내가 들어가자마자 시작하더라

문제는 상영관에 나 혼자였다

난 혼자 보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누군가 옆에 있었으면 했다.. 하지만 세상은 차갑고 혹독하기 때문에 아무도 없이 조금 (많이) 두려움에 떨면서 봤다 쌩짜 혼자 보는 건 좀 오랜만인듯

나 이거 청주 20년 살면서 처음 본 것 같다

시청 옆에 있는 건데(이름 까먹음ㅋㅋ 젠장) 이런 낡은 건물이 시청 옆에 존재하는 줄도 몰랐다

와 개낡았네;; 하면서 다가갔는데 알고보니까 1800년대 건물임 생각보다 신식이었음 1400~1600년대 놈일 줄

그리고 cgv 주차장 터가 원래 뭐가.. 있던 자리였다며?? cgv 건물 3층에 전시관이 있대서 오? 가볼까? 했는데 그새 까먹고 못 갔다 다음에 성안길씨지비 갈 일 있으면 가봐야겠다

이건 중간에 뜨는 시간 생겨서 갔던 카페

사람이 없어서 좋았다

매실차를 먹었는데 입안이 텁텁해서 그리 좋진 않았으나.. 조용한데서 책 읽고 하니 운치가 있었다 그래서 아무렴 ok


이건 뭐냐면 생일 케이크

상당히 지옥에서 올라온 것 같은 외관을 하고 있는데 생긴 건 멀쩡하게 생겼고 그냥 동영상 캡처를 해서 저렇게 나온 것 뿐이다


나는 가족들 생일마다 동영상을 찍는 취미가 있다

노래 부르기 직전에 동영상 버튼을 누른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으나 고딩 때부터 한 듯



끝내며

10월이라서 적었다기 보단 내 생일이라 적은 것에 가깝다


생일에 호들갑 떨고 싶으면서도 만사에 초탈하고 싶다는 일종의 방랑벽이 충돌한다
혼자.. 지랄하면서 살고 있다
늘 그래왔듯이..


최근에 박경리의 녹지대를 빌려왔다
11월까지 다 읽는 게 목표

귀한 도서라 내수도서관에 밖에 없어서?(정확치 않음) 상호대차로 빌려왔다 물론 가로수도서관까지 직접 귀한 발걸음 했다

녹지대라는 작품을 정말 좋아한다
내년 생일선물을 이걸로 할까


생각해보니 헤드폰도 사야하네
모르겠다 1년 뒤의 것을 미리 생각하고 싶지 않다


나에게 생일은 크리스마스 같은 것이라서 한달 전부터 바리바리 분주하다가 막상 당일이 되면 별 이벤트 없이 집에서 빈둥대기만 한다
이번에는 생일 케잌도 생일 당일에 하지 않았다
앞서 말한 생일관과 일치한 건가


생일 기념 블로그 헤더를 바꿀 것이다 전부 자기만족이다 크리스마스 시즌 되기 전까지 유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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